미중 갈등 '오징어잡이'로 확대

美 "中선박 오염물 버리고 남획"vs 中 "거짓 정보"

2020-09-26     최정미 기자
지난

미국과 중국이 남미 페루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선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루 해군은 25일(현지시간) 자국 수역 바로 바깥에 위치한 250척 정도의 중국 어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대왕오징어를 잡아왔으며, 이번 주 들어 페루 해안에서 230마일(370km) 정도 떨어진 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주재 미국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선박들이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고 한 전력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플라스틱 오염물질을 해상에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미국 측은 남획으로 인해 생태적·경제적 피해가 생길 수 있으며, 페루의 경우 이러한 피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압박에 페루주재 중국대사관도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국은 환경보호를 대단히 중시한다면서 페루 국민들이 거짓 정보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응했다.

페루 외교부는 미국의 부정확한 주장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페루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이며 이 중 상당수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