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민 생명보다 남북관계 우선 두는 시각 교정돼야"

"여야, 정치적 셈법 앞세우지 말아야"

2020-09-28     황양택 기자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앞에 두고 여야가 정치적 셈법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이라며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북한은 어떻게 우리 국민이 표류하게 됐고, 무슨 연유로 누가 사살명령을 내렸는지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대표는 "이번 사태를 정치공세의 호기로 삼기 보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조건 없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살해될 때까지 무능한 감시와 대응으로 일관한 우리 군 당국과 정부의 불성실과 무책임은 그 이후에 규명하는 것이 순서"라며 "오늘 중에 대북 규탄 결의안 합의를 촉구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사건과 같은 북한의 만행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