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부터 ‘이근’까지...국정감사, 이슈 놀이터 ‘우려’

2020-09-28     황양택 기자
EBS

오는 7일 시작하는 21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참고인으로 유튜브 스타들이 언급되면서 논란이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인을 불러 세워 이슈몰이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0월15일 진행되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감 참고인으로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채택했다.

펭수는 EBS에서 제작한 캐릭터로,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대형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그 배경으로 △캐릭터 저작권 정당 지급 여부와 수입구조 공정성 점검 △기여도에 맞는 합당한 대우 △근무환경 확인 등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의원은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국정감사 자리를 개인이 이슈화하는 데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이근 대위를 증인 채택을 논의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근 대위는 최근 군대 체험 예능 ‘가짜사나이’를 통해 대세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총검술’ 폐지와 관련해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이근 대위를 군사법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신병 교육 훈련에서 총검술을 단일과목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전이 적과 총검으로 싸우는 백병전이 아니라는 명분에서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정감사가 자칫 유명인 개인의 인기에 편승한 관심끌기로 전락할 수 있다며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