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비 10% 줄고 식품구매비 5% 늘어

2020-10-02     강혜원 기자
한산한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비용은 감소하고, 식품구입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식품소비 지출 가운데 외식 지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 감소했다.

반면, 온·오프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비용은 5.5%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을 못 하는 대신에 외식비 일부를 식품구입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의 실질 GDP는 -1.7% 역성장을 한 데 비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7000만 달러(약 3조5900억원)를 기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한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