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로나 직격탄에도 오프라인 투자 계속

스타필드·파크원 등 복합몰 출점 잇따라…거점 점포 전략적 리뉴얼 진행

2020-10-07     장은진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수입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관련 투자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7일 신세계그룹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의 네 번째 점포 '스타필드 안성'을 정식 개장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로 동시주차 5000대가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내부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카페 등 F&B시설은 물론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300여개 매장이 들어섰으며 다양한 즐길요소를 채웠다.

특히 평택 주변 대규모 쇼핑시설이 없고 유아 중인 가구 많다는 점 등 지역 특성을 분석해 지역민 맞춤 쇼핑시설을 한층 강화했다. 스타필드 안성에는 대규모 복합몰이 아니라면 보기 힘든 전망대가 들어섰으며 각종 브랜드를 유치해 쇼핑의 편의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의 기존 장점도 극대화시켰다. 반려동물과 맘껏 뛰놀며 식사 할 수 있는 펫 파크를 조성했으며 친환경 습지 주변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초목이 심어지는 산책로까지 선보였다. 또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객을 위해 실내에는 키즈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실외에는 어린이 체험 시설인 어린이 놀이터를 마련했다.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늘렸다. 아쿠아필드는 고급 찜 공간인 '파동석룸', 핀란드식 증기욕 로울리와 전통 한국식 불가마를 결합한 '로울리 불가마', 수영장 속 수족관인 '피쉬룸' 등을 도입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 '키즈 스플래쉬'와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인 '챔피언 1250X'도 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신규점포 출점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한 데 이어 다음 달 6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기존 교외형 아울렛과 미술관·공원 등을 결합한 갤러리형 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개점을 예고했다.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6859㎡(1만1150평)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의 70% 수준에 달한다. 세계적 아티스트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원 내·외부는 축구장 5개를 합친 면적의 5개 정원으로 꾸몄다.

이어 내년 2월에는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 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개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영업면적 8만9100㎡ 규모로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쇼핑은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 투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18일 1층에 있던 화장품 매장을 전부 3층으로 옮겼다. 비워진 1층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 스탁,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 등으로 12월 중에 채워질 예정이다.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 내 2급백화점으로 분류될 만큼 알짜배기 상권으로 꼽힌다. 2급 백화점은 점포 매출규모가 3000억원대 중후반에서 5000억원대로 상위권에 속하고 각 지역의 대표점일 경우에 해당한다. 영등포점의 매출 규모는 롯데백화점 내에서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롯데쇼핑은 이 영등포점을 MZ세대 맞춤형 백화점으로 뜯어고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달 5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2층 전체를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 채웠다. 이어 12월까지 1층에 편집숍과 식당을 들이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오프라인 점포 투자에 나선 배경은 포스트 코로나에 앞서 달라진 쇼핑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문화 변화 중이다. 특히 단순 최저가 판매가 아닌 초대형 복합몰이나 체험형 쇼핑몰이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들의 경우 코로나19 기간동안 소비문화가 단절됐던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런 거리감이 더욱 클수 밖에 없어 포스트 코로나에 앞서 정비가 어느정도의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