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백신사고, 국민께 죄송”

2020-10-08     장원석 기자

독감백신 운송과정에서 상온 노출 논란을 자초한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사진)이 공식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을 불러,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회장을 상대로 백신 유통 과정에서 적정온도와 백신 조달 참여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 물었다.

전봉민 국민의 힘 의원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신성약품이 백신 납품 많이 한다고 하는데 백신에 대해 생물학적 제제 기준에 의해 스티로폼 용기로 배달하게 하는데 왜 무료 백신만 박스로 했냐”고 물었다.

강기윤 국민의 힘 의원은 동영상을 통해 신성약품이 배송하는 백신들이 무차별로 상온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신성약품이 배달하는 백신은 물류 창고에서도 벌써 상온에 노출되고 있다. 냉동차면 뭐하나 윙바디 열어서 완전히 상온에 노출되고 있었다”며 “병원에 줄 때는 아이스박스에 왜 넣나 콜드체인 유지하라는 의미 아닌가. 전부 노출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독감 백신을 배송할 때 냉장 차량 사용 기준을 준수했는지와 백신을 낙찰가 보다 비싸게 산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냉장 차량을 통해서 종이 박스에 담아 백신을 운송할 수 있다. 신성약품은 모든 백신을 배급 할 때 모두 냉장차량 이용했나, 근데 왜 냉장차가 아닌 차량에서 종이박스가 나오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국민과 관련자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회장은 “백신 제조회사에서 백신이 신성약품으로 올때도 종이 박스로 들어 오고 독감 백신은 냉장차로 운송할 때 종이 박스도 무방하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는 스티로폼에 배달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 회장은 “냉장차가 아닌데서 종이박스가 나올 수 없다. 냉장차를 다 계약해서 냉장차로 했고 온도 기록지를 전수 받아서 질본에 제출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