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운전 X같이 하네"…유재진 스타자동차 회장의 충격적인 과거

소방관에게 휴식공간·음식 제공해 극찬 받은 유재진 회장, 과거 자신의 운전기사에겐 폭언·욕설에 갑질 자행해 논란

2020-10-13     박영근 기자
[유재진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스타자동차 유재진 회장이 지난 9일 울산 전시장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들에게 전시장을 휴식 장소로 제공하고 식사를 지원해 화재를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진정한 기업가'란 찬사를 받고 있으나, 덩달아 그의 과거 갑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13일 스타자동차 등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 9일 옆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똥이 전시장 옥상으로 튀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전시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자도 없이 아스팔트 위에서 소방관들이 컵라면으로 한끼를 때우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전시장 공간 및 300인 분의 한우국밥·빵·음료 등 약 1000만 원 어치의 물품들을 제공했다.

그는 아울러 불길이 잡힌 뒤에도 임직원들이 모두 나와 화재 현장 잔해물을 치우게 하는 등 도덕적인 오너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마지막엔 유 회장이 직접 소방관들을 한 명씩 손을 잡으며 "화마를 잡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져 끝까지 훈훈함을 더했다. 

유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방관분들이 기진맥진해 주차장에 드러누워 있는 걸 보니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칠십 평생 살면서 소방관 분들이 그리 고생하시는 줄 처음 알았어요"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마음 훈훈한 소식이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다"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벤츠 이미지의 격을 더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유 회장에게 극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상식 이하의 갑질을 펼쳐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시속 250km 이상 달리라는 불법 강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행기사는 "부산에서 서울 강남까지 3시간 사이에 가지 않으면 욕을 엄청 먹었다"고 증언했으며, 또 다른 수행기사는 "신호에 걸려서 서면 뒤에서 'X발놈 운전 X같이 하네. 꺽어라 인마!'라고 욕을 퍼부었다"며 "목숨 내놓고 좌회전했다. 도심에선 신호위반과 불법 유턴, 난폭 운전이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수행기사들의 이같은 폭로로 논란이 불거지자, 유 회장은 당시 "젊어서 오토바이 레이싱을 해 속도를 즐기는 습관이 있다"며 "빨리 가잔 독촉이 부담 될 줄 몰랐다. 사과하고 싶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폭언에 대해선 "친근한 사이인데 흔히 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고 해명해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줬다. 그러나 그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행기사들에게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에겐 극진한 예의를 보이면서도 부하 직원에겐 갑질을 일삼은 그의 두 얼굴을 두고 리더로서의 진정성의 의심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