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 빅히트, '따상'했지만 바로 상한가 풀려…엔터 '대장주'

빅히트, 따상은 했지만 이내 상한가 풀려 시총 8조원대, 3대 기획사 제치고 엔터 '대장주'  2대 주주 넷마블 방준혁 의장, 투자 수익 관심↑ 

2020-10-15     이주희 기자
1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일명 '따상'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는 오래가지 못하고 시초가 밑으로 떨어지면 장 마감했다.

15일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27만원 보다 4.44% 내린 25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9시30분경엔 시초가 보다 25% 오른 33만85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거래 시작 4시간만에 시초가 아래로 내려오며 기세가 꺾였다.

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승제한폭(30.00%)까지 치솟는 것을 의미한다. 

빅히트 시가 총액은 장중 10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는 3대 연예 기획사인 JYP·YG·SM을 합한 시총(약 2조70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로 단숨에 엔터주 '대장주'로 올랐다. 

빅히트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따상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부터 3거래일,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따상상'에 성공했지만 빅히트는 투자자들 기대만큼 상승세가 이어지진 못했다.

이와 함께 빅히트 2대 주주인 넷마블도 시선을 끌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의 친인척인 방준혁 의장이 몸담고 있는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4.87%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13만5000원)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9568억2181만원이며,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는 1조8285억원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2014억원을 들여 빅히트 지분을 샀으며 이외 엔씨소프트, 코웨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넷마블이 투자한 곳들 가치가 꾸준히 상승중이라 방준혁 의장은 '투자의 귀재'로도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빅히트의 상장기념식을 생중계했다. 거래소 로비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방시혁 의장과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