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대연8구역 시공권 획득...민원처리비 제안 통했다

2020-10-18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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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부산에서 공사비 8000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18일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는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이 입찰에 참여해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참여 조합원 1195명 중 639명의 표를 얻은 포스코건설이 541표를 얻은데 그친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권과 무표는 15표가 나왔다.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공사비만 9000억원에 달하는 올해 부산지역 최대 도시정비 사업으로 불린다. 부산 남구 대연4동 1173 일원에서 구역면적 19만1897㎡, 용적률 258.79%, 아파트 30개 동에 걸쳐 3516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포스코건설은 앞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충을 해결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하겠다며 가구당 3000만원을 민원처리비로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낮은 공사비(3.3㎡당 436만5000원)로 시공하겠다면서 조합원을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단독입찰과 함께 정직하고 진심을 담은 제안을 약속드린 결과 조합원 들이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포스코건설을 믿고 맡겨준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해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대구 경남타운 재건축, 서울 송파 가락현대 5차 재건축,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 등에 이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리모델링 수주금액이 1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