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받아든 LG화학, 분사 앞두고 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2020-10-21     박영근 기자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에 힘입어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1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7조5073억 원, 당기순이익은 315.8% 오른 57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이전 최대 기록은 지난 2011년 1분기 영업이익 8313억 원,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4510억 원이다. 

실적을 견인한 효자 부문은 석유화학과 전지부문이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3조5836억 원, 영업이익은 7216억 원으로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인 20.1%를 찍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3조1439억 원, 영업이익 1688억 원을 나타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LG화학에 따르면 고부가합성수지(ABS)와 PVC,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 원료가가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돼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부문은 유럽 주요 고객사가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꼽혔다. 

이밖에도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9629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계절성 독감 백신과 추출시약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 1721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보였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 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