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더마코리아·쥴릭파마 등 다국적제약 직장내 괴롭힘 ‘심각’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개판이야” 이수진 의원 “특별근로감독 필요” 지적

2020-10-29     장원석 기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직장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사생활 침해와 폭언을 방지하기 위해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갈더마코리아, 쥴릭파마코리아,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등 다국적 제약사 직장내 괴롭힘 진정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사례의 임원들의 말은 충격적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아무것도 하지 마”, “개판이야, 너같이”, “노조 업무 하는 날 외에는 제시간에 출근한 날이 없어, 넌 방출이야!” 등 비하 발언이 주를 이뤘다.

사직 종용의 전형적 형태인 업무배제 또한 4개월 넘게 이어졌다. 피해자 한 명만 팀에 남기고 사직을 압박하는 이른바 '신종 대기발령'과 ‘신종 왕따’도 자행되고 있었다.

이런 자료를 이수진 의원에게 넘긴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본사의 기업 운영방식, 제약회사 내 잘못된 조직문화가 글로벌 제약회사 직장내 괴롭힘의 문제 원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진 의원은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안이 통과 된지 1년이 지났지만, 마치 치외법권 지역인양 글로벌 제약회사는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있는 듯 하다”며 “괴롭힘 방지를 위해 예방 교육의무화, 처벌조항 등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한편 법 개정 이전이라도 관할청의 특별근로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