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대권선호 17.2%... 이낙연·이재명과 '3強' 형성하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첫 단독선두 자리 내줘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21.5% 첫 공동선두

2020-11-02     최정미 기자
8개월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권 진출 여부를 주목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조사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 총장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선두는 공교롭게도 21.5%를 동시에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양강구도가 뚜렷한 모양새지만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각각 하락과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윤 총장이 다음 조사에서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3강 구도가 현실화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는 1위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6개월 연속 이 대표 지지도가 하락하는 사이 이 지사는 비록 공동 선두이지만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윤 총장이 현 여권 수사 진행을 이유로 범야권으로 분류한다면 그를 잇는 보수 인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원희룡 제주지사(3.0%),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순이다. 

여권에선 이 대표와 이 지사 뒤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김경수 경남지사(2.2%),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이 지지도를 나눠 가졌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 선호도 상승을 두고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