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암젠코리아도 노조 설립

전체 임직원 163명 중 76명 가입

2020-11-13     조필현 기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코리아에도 첫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3일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자로 암젠코리아 노조를 출범시켰다. 그동안 영업사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근무지 변경과 회사의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았다.

노조는 먼저 내부망 통신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조합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다짐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그간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성, 처우개선, 직장 내 괴롭힘 등 많은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니즈를 파악해 노조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이 존엄성을 유지하고 민주시민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출범과 함께 임직원 163명 중 76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는 가입 가능 인원(팀장급 등 제외)의 80% 이상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암젠은 전 세계적으로 26조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