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이닥친 AI 공포…이천 복하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

2020-11-14     최석진 기자
[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 복하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14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 지역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 정밀검사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다. 복하천은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기검출된 용인 청미천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13㎞ 거리에 있다.

이번 AI는 복하천에서 지난 10일 포획한 원앙에서 채취한 시료다.

항원 검출지점 10㎞에 포함된 천안·청주·세종 등 3개 시·군에 속한 철새도래지 통제구간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금지했다.

또 이천시 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의 경우 이동제한 해제 시(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까지 운영을 중단시켰다.

아울러 이천 복하천 및 인근 철새도래지(총 4개소)와 양쪽 3㎞ 내 지역을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에 따른 위험 권역을 특별 관리한다.

환경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검출지역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와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안·용인·이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어 언제든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가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금의 이상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한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