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제약사 성장 발판 ‘동국제약’..올해 5천억 매출 간다

3분기 누적 4170억 기록..업계 “안정적 성장세” 평가

2020-11-17     장원석 기자

동국제약이 올해 첫 매출 5,000억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중소제약사에서 중견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최근 5년 연속 매출이 증가한 동국제약의 성장 스토리 키워드는 '안정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액은 3분기까지 4,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5%를 넘어서 업계 평균 7%를 훌쩍 넘기며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5,000억원 돌파는 의미가 남다르다.

업계에서는 연매출 1조원보다 5,000억원이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1조 클럽 제약사들이 최소 50년 이상 걸려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 뒤 수년 만에 1조원대 매출을 올린 사례도 자주 언급된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창립 82년 만인 2008년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불과 6년 뒤인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동국제약 매출은 매년 15~20%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고, 여기에 매출 구성도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 화장품, 헬스케어 등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5년 2,599억원에서 2016년 3,097억원으로 19.1% 증가했고, 2017년에는 3,548억원으로 14.6%, 2018년은 4,008억원으로 13.0%, 2019년 4,823억원으로 20.3% 늘었다.

매년 평균 15%대 성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OTC, ETC, 헬스케어, 해외사업,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사업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제약업계는 “전 사업 분야가 동반 성장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며 코로나19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