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임상 데이터 충분치 않다”

WHO 수석 과학자 “고령층 영향..더 검증해야”

2020-11-18     장원석 기자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가 밝힌 임상 결과는 코로나19 예방률 90%가 넘는다. 일반 백신 예방률이 60%대 임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임상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두 회사의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숨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모더나의 중간 결과 발표가 충분히 고무적이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개월 간 부작용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이런 백신들이 코로나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보호하는지, 어느 정도 예방하는지, 고령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들 제약사는 자사 백신의 임상 결과를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결과는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의심받는 것은 자사의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 데이터 외에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볼 만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이들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고 싶어도 아직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제약사들이 효과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중인 자사의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라고 밝혔다. 일주일뒤 모더나는 역시 자사의 백신이 예방효과 94.5%를 나타냈다고 발표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보통 백신은 예방률 60%가 넘으면 사용 승인이 나는데 이들 백신은 90%가 넘는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희망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