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임상 데이터 충분치 않다”
WHO 수석 과학자 “고령층 영향..더 검증해야”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가 밝힌 임상 결과는 코로나19 예방률 90%가 넘는다. 일반 백신 예방률이 60%대 임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임상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두 회사의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숨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모더나의 중간 결과 발표가 충분히 고무적이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개월 간 부작용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이런 백신들이 코로나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보호하는지, 어느 정도 예방하는지, 고령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들 제약사는 자사 백신의 임상 결과를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결과는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의심받는 것은 자사의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 데이터 외에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볼 만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이들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고 싶어도 아직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제약사들이 효과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중인 자사의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라고 밝혔다. 일주일뒤 모더나는 역시 자사의 백신이 예방효과 94.5%를 나타냈다고 발표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보통 백신은 예방률 60%가 넘으면 사용 승인이 나는데 이들 백신은 90%가 넘는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희망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