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덕은 대방노블랜드'…오물 냄새·일부 사라진 한강 조망권 괜찮을까

분양가 논란으로 분양 시작부터 '휘청' 일부 예비 입주민들, 악취·조망권 우려

2020-11-23     박영근 기자
[동그라미

고양 덕은지구 내 '덕은 대방 노블랜드'의 입주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입주민들의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근 하수처리장으로부터 악취가 날 수 있다는 우려부터 단지 앞에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가 28층 높이로 건설돼 한강 조망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이같은 단점을 알고도 분양을 받았으나, 막상 입주를 앞두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7월 덕은 대방노블랜드를 3.3㎡당 1850만원으로 346가구 분양했다. 해당 아파트는 고양 덕은지구 첫 아파트 분양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최고 경쟁률 10.32대 1이라는 기록을 보였다. 당시 대방건설은 아파트 장점으로 서울 인접 교통 및 저렴한 분양가임에도 일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을 볼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덕은 대방노블랜드에서 한강 조망권이 보이는 단지는 101동과 107동 두 군데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도로 건너편엔 629세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베스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아파트 7개동으로 건설될 계획으로 전해진다. 즉, 덕은 대방노블랜드의 하층부 한강 조망권이 모두 상실된다는 의미다. 

일부 입주민들은 덕은지구의 가장 큰 단점인 하수처리장 악취도 우려하고 있다. 한 인근 아파트 예비 입주민은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벌레 등이 발생해 본 단지에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청약 및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공고문이 있었다"면서 "향후 5년 이내에는 지하화 또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 가보면 악취가 심각했다. 입주시 이같은 문제점들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물재생 센터 인근에 위치한 주민들은 "24시간 변 냄새가 심각하게 풍긴다"면서 서울시의 지하화·이전 등을 호소한 바 있다. 8월엔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보름 넘게 폐수 처리 차량의 진입을 막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300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7년 째 지하화 사업에 대해 발 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대방건설 측은 "이미 다 예비 입주자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분양 당시에도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로 일부 세대의 조망이 가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악취는 그쪽까지 올라오지 않는걸로 들었다. 지나가보면 특정 구간에서만 냄새가 났으나, 그 밑으로 내려가면 안나는 것 같다. 아마도 바람길과 연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