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화성사업장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종합)

수원서 최초 확진자 이후 6명 추가 감염 확인 반도체 생산라인 출입 직원 확진…라인은 정상가동

2020-11-25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화성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에 걸렸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 R5 건물에서 근무하는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무선사업부 직원 A씨와 R5 건물 내 같은 층에서 근무해 밀접접촉자로 분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해당 층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7명이다. 

확진자 발생 이후 A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했거나 밀접접촉한 직원 3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해당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인지, 다른 외부에서 감염된 것인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역 당국의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져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화성사업장 내 16라인에서 근무하는 DS부문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클린룸에도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클린룸은 양압시설로 먼지나 바이러스가 발생해도 공기가 밖으로만 나가는 구조를 갖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생산라인도 정상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의 동선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도 확진자가 한 명 나왔다. 해당 직원은 오피스 시설인 A3 건물에 근무해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밀접접촉자를 분류해 자가 격리케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