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 31.8%로 2위와 더블 격차

SA "글로벌시장 3분기 이익점유율 애플 60%, 삼성 33%"

2020-11-27     뉴스1팀
2020년

삼성전자가 3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EMEA 시장에서 출하량 2960만대로 점유율 31.8%를 기록했다.

점유율 2위는 샤오미(14.4%)로 1340만대를 출하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 5위를 기록했지만, 121.9% 성장하며 3분기에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중국 트랜션이 전년 동기보다 43.9% 성장하며 3위로 도약했다. 트랜션은 3분기 124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3.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애플은 전년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11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 19.2%로 2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올 3분기 11.7% 점유율로 대폭 하락하며 5위로 밀려났다.

IDC는 3분기 EMEA 시장이 코로나를 잘 극복하며 약간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MEA 3분기 시장에서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9310만대를 기록했다.

IDC 측은 "삼성은 화웨이 축소로 혜택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였다"며 "화웨이의 또 다른 경쟁자 샤오미는 유럽에서 18.1% 점유율을 차지하며 자사 점유율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60.5%, 삼성전자 점유율은 32.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이익 점유율은 2014년 2분기 37.9%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분기(13.8%), 작년 동기(18.8%) 비교해서도 2∼3배가량 점유율이 올랐다.

반면 애플 이익 점유율은 전 분기(79.0%), 작년 동기(66.9%) 대비 크게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의 고가 전략으로 삼성전자 등 중저가폰까지 타 제조사보다 이익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2018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익 중 77.9%를, 2019년에는 75.0%를 차지했다.

SA는 "애플 아이폰12 출시가 미뤄지면서 애플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21%로, 작년 동기 23%보다 줄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잘 짜인 포트폴리오 덕에 영업이익률이 14%로, 작년 동기 11%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양사 매출액 차이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 점유율은 애플이 29.5%, 삼성전자가 22.6%로 차이가 6.9%포인트였다. 이는 전 분기(애플 35.0%, 삼성 17.3%), 작년 동기(애플 33.8%, 삼성 20.2%)에서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차이다.

수량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21.9%), 화웨이(14.1%), 샤오미(12.7%), 애플(11.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