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회와 나누자"…삼성, 성금 500억·NGO 달력 30만개 구입

2020-12-01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삼성이 연말을 맞아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탁하고 청소년 교육 NGO(비정부 단체)의 달력을 구입해 후원에 나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반영됐다. 특히 달력 구입은 이 부회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직원의 기업 사회적 역할 인식 높이자"

삼성은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NGO 9곳의 달력 30만개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사회 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삼성이 1999년부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7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원씩 성금을 기탁해 왔다.

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탁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내외 NGO들이 제작한 탁상달력 30만개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진행하는 유니세프, JA코리아, 아이들과 미래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른나무재단 등 NGO 9곳과 삼성이 공동으로 제휴해 만든 달력이다. 

이는 “NGO들의 사업을 금전적으로 후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 나가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시작됐다. 

기존 삼성은 임직원들을 위해 매년 연말에 자체적으로 달력을 제작해 배포했다. 

달력 구입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삼성경제연구소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 이재용 동행 의지…불확실성에서도 나눔·상생 강조

이밖에도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 꿈'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복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호성금 300억원을 기부했으며, 국내 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매해 협력회사에 지급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전례없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삼성이 성금 기탁 등 상생 활동을 확대하는데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반성장 의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나눔과 상생 실천은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 기반인 ‘동행’ 비전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줄곧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