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제품 이미 시장 출시..” 삼바·AZ 아키젠 바이오시밀러 중단

2020-12-02     조필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AZ)가 지분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아키젠 바이오텍이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지난 2014년 합자 투자한 아키젠 바이오텍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키젠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SAIT101’을 개발해왔다. 리툭산은 혈액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스 림프종 등에 쓰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바이오 의약품이다.

SAIT101은 최근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임상 결과는 유효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된 상황에서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퍼스트 무버' 자리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도 첫 주자가 돼야만 오리지널 의약품 다음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선점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키젠은 이미 한국 사무소를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