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확진 최다 기록...거리두기 연장 가능성

서울 신규 확진자수 262명...누적 1만명 육박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진 '조용한 전파' 늘어 "거리두기 연장, 주말 추이 관찰 후 조정 논의"

2020-12-03     황양택 기자
코로나1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서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가능성도 점쳐지는 모양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62명으로 전날(193명) 대비 69명 늘었다. 이는 서울시 지역발생 최다 확진자수다.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던 확진자수는 27일부터 100명대로 감소했으나 지난 1일 193명으로 다시 급증하고 단숨에 260명까지 증가했다. 서울시의 누적 확진자수는 9421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1·2차 유행 때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부분에 방역을 집중하면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번 3차 대유행에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이 발생해 조용한 전파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파트나 학교, 학원, 운동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부터 강서구 댄스학원, 중랑구 실내 체육시설과 PC방, 강남구 대치동·논현동 영어학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대다수 감염이 가정과 친구모임, 직장과 같은 곳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오는 7일까지 적용하고 있지만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자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도 고려하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도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다음 주 화요일 수도권의 2단계 조처가 종료되는데, 주말 정도까지는 추이를 관찰하면서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리두기 실천율이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다는 판단하에 효과가 주말 이후에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점일지 아닐지는 다음 주 초 정도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