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책학의 권위자 권기헌 교수가 펴낸 '정책학의 성찰'
[신간] 정책학의 권위자 권기헌 교수가 펴낸 '정책학의 성찰'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2.17 07:56
  • 수정 2020.12.1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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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학의 성찰 (사진=박영사 제공)
정책학의 성찰 (사진=박영사 제공)

눈에 보이는 물질의 효율성, 제도로서의 민주성을 넘어 보이지 않는 마음과 성찰성이라는 가치를 논의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이념을 행정학과 정책학 이론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는 없을까?

정책학 권위자인 성균관대 권기헌 교수가 정책학을 성찰성과 접목해 집중 분석한 '정책학의 성찰'을 출간했다. (박영사 펴냄)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을 연결해 보려는 염원의 하나로 성찰성이라는 이념적 가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정책학의 이념, 철학, 가치, 기준, 모형 등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정책학에 성찰성이라는 인문·철학적 가치를 도입해 정책학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학문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태양 광선은 파장이 긴 적외선에서부터 파장이 짧은 자외선까지 모두 포함되지만 우리는 그 중간의 일부 즉, 가시광선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보다 긴 적외선이나 전파 혹은 그보다 짧은 자외선, X선, 감마선 등은 우리 시선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한다.

권기헌 교수
권기헌 교수

사회과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행정학은 그동안 효율성과 민주성 중심의 패러다임이었다. 물론 효율성과 민주성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물질과 제도에 관련된 것들이다.

즉, 물질 중심의 경영학과 경제학의 효율성, 정치학의 민주성 이념이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면서, 행정이론의 역사, 말하자면, 정치행정 이원론, 일원론, 새 이원론, 새 일원론, 신행정학, 신공공관리, 뉴거버넌스 등의 논리들이 이어져 왔다.

저자는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의 효율성, 제도로서의 민주성을 넘어 보이지 않는 마음과 성찰성이라는 가치를 논의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이념을 행정학과 정책학 이론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는 없을까? 

현대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기존의 정상적인 시스템들이 하루아침에 붕괴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우한(武漢)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공장소의 폐쇄 등 우리의 정상적인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 뿐인가? 최근에는 지진, 허리케인, 쓰나미, 홍수, 가뭄, 화산 폭발 등 대규모 재난이 하루가 멀다 하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은 우리 삶의 불확실성과 불안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바, 이들은 기존의 효율성과 민주성이라는 선형적인 패러다임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사악하고wicked’ 복잡한complex 문제들을 급격하게 분출시키고 있다.

저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정책학에 성찰성이라는 인문·철학적 개념을 접목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성찰성의 근원부터 시작해서 제4세대 정부모형과 성찰성과의 관계, 다양한 정책모형들, 정책학의 인식론적·철학적 토대, 정책학과 인문학, 정책학과 리더십 및 정책학의 한국화 담론 등에 대해 고찰했다.

저자는 성찰성을 정책학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특히 국정리더의 성찰성 함양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며 정책 과정에서의 성찰성 내재화 및 성찰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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