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해 역대급 실적 속 내년도 ‘청신호'
삼성·LG전자, 올해 역대급 실적 속 내년도 ‘청신호'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2.18 18:36
  • 수정 2020.12.1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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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연간 영업이익 50조 육박할 듯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가격 상승·투자 재개
LG전자, 전장 흑자전환 전망…스마트폰도 적자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언택트(비대면) 및 펜트업(억눌린) 수요 급증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조원가량 증가한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 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3분기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수요 회복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2조3532억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LG전자 역시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0조1033억원, 46조4907억원이다. LG전자는 매출 67조3316억원, 영업이익 3조6076억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1분기까지 세트 부문의 수익성이 잠깐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메모리 업황 회복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년여간 하락세를 탔던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를 시작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또 데이터센터 등 서버 D램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적정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수요 역시 상반기 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이미지 센서 등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의 사업 확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파운드리 시장의 경우 5G 보급 확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세트 부문 수익성 부진과 환율 급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2021년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며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업황 반등은 이제 시작 단계로,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장부품(VS) 사업본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VS부문이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고수익성인 전기자동차 부품 수주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 확대 및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으로 인한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적자폭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ODM 비중을 70%이상까지 늘렸다. 또 최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조직개편에서도 ODM 위주로의 사업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어 이 같은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최근 MC사업부 산하에 ODM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트렌드 변화 등으로 프리미엄 가전 및 TV에 대한 수요는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향하는 중요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또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북미와 중남미 등에서 판매를 늘려가고 전장부문도 손익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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