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성장 동력 확보 위해 1.2兆 유증 실시
한화솔루션, 신성장 동력 확보 위해 1.2兆 유증 실시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0-12-21 16:14:36
  • 최종수정 2020.12.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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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신성장 동력 발굴 및 투자를 위해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이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 원(3141만4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9일이며 주주 청약일은 2월 24~25일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내년부터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업 입지를 구축해 놓은 우리나라·미국·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5년에는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유상증자 대금 중 1조원 가량은 태양광 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중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이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태양광 모듈,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한다.

미국·유럽 등 수익성 높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된다. 발전 프로젝트는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량 발전 자산을 확보하면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23년 1740억달러(약 190조원·IHS 마킷 추정)에 달할 전망이다.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이를 위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통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인수, 하드웨어(태양광 모듈)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지속적 투자를 통해 태양광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만 2025년 매출 12조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적극적 M&A와 R&D 통해 그린 수소 핵심기술 확보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자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수소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업해 수소 사업 시너지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에는 기존 R&D 투자와 별도로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벌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수소 사업 매출은 향후 5년 간 누적 기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10년 이상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