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이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다수 EU 회원국이 이날 백신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회원국들이 오는 27~29일 사이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과 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26일 백신을 받자마자 먼저 접종에 들어갔다. 독인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에게 백신을 공급했다.

헝가리는 4875명분의 백신을 공급받아 수도 부다페스트 내 코로나 치료센터 병원 두 곳에서 접중을 실시했다.

프랑스는 북동부 스브랑 병원과 중동부 디종의 요양원에서 접종을 시작하며, 이탈리아는 전국 병원 의료진을 1차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스페인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을 최우선 접종하고 의료 종사자와 노령층 등으로 대상을 확장한다. 

EU 27개 회원국은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전선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등을 우선 접종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힌다.

한편 EU에 앞서 영국과 미국 등은 이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을 마치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3일째인 26일 194만명 접종을 완료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백신 보급도 시작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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