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대표 ‘불끄기’에도 한화생명 노조 반발 ‘악화일로’
여승주 대표 ‘불끄기’에도 한화생명 노조 반발 ‘악화일로’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2.29 16:21
  • 수정 2020.12.2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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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전속 판매채널 분리 추진에 노조측 반대
여승주 대표 사내방송 직접 나서며 구조조정 일축
그럼에도 산별노조 전환...오는 31일 경고파업 돌입
[사진=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지난 18일 진행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보험노동조합 기자회견 [사진=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이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전속 설계사 채널을 이동시키는 제판분리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조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나서 구조조정 논란을 일축했음에도 노조는 더욱 강하게 대응했다.

29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한화생명노조는 전속 판매채널 분리에 반대하며 산별노조 가입을 단행했다. 지난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조직형태를 산별노조로 변경하는 안건을 심의한 결과 85.2% 찬성으로 사무금융노조 가입을 의결했다.

산별노조는 산업별 노조 형태로서 기업별 노조와는 다른 양상이다. 한화생명 노조는 기업별 노조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법인을 이전할 경우 단체협상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신설되는 법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성명서에서 “한화생명 노조는 과거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소속 기업별 노동조합에서 벗어나 4만5000여 조합원의 단일 노동조합인 사무금융노조 소속 지부로 활동화게 된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이어 “한화생명보험지부는 조합원 타회사 전직의 경우 노조 동의를 얻도록 하는 고용안정대책조항을 단체협약으로 보장받고 있다”며 “분할돼 다른 회사가 된 GA형 자회사로 전직이 조합원에 강요될 경우 이를 단체협약위반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파업결의대회를 비대면 방식(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다음날인 31일과 오는 1월 4일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노조 측의 이러한 대응은 앞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지난 24일 사내방송을 통해 진행된 경영공유 세션에서 판매 전문사 설립과 관련된 구조조정 논란을 일축했음에도 진행돼 주목된다.

세션에서 여 대표는 임직원에 대한 신분 보장과 급여·복리후생 수준이 현재와 다름없으며 오히려 나아질 것을 약속했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여 대표는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인력 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쟁의행위에 대비해 지역단별 업무지원 센터와 본사 헬프 데스크를 운영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노조 문제는) 회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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