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서 태권도와 스키장 등 일부 업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에 대해 헬스장 운영자들이 반발하자 방역당국이 보완을 시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이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합금지하는 업종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중대본·중수본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지속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들로 개편하는 것에 대해 계속 현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수정·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조치들이 잘 실행돼 환자 규모가 줄어 기간들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는데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실외겨울스포츠 시설과 태권도, 요가, 발레학원 등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일부 업주들이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헬스장을 열었다는 인증과 함께 오픈시위가 이어졌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자신의 SNS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한다”며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하자”고 했다.
앞서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청와대 청원을 통해 실내체육시설에 제한적이고 유동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실효성과 형평성을 갖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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