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차단' 조치.."폭력 선동 우려"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차단' 조치.."폭력 선동 우려"
  • 유진 기자
  • 승인 2021.01.09 10:55
  • 수정 2021.0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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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8일(이하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과 맥락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폭력의 추가 선동에 대한 위험 떄문에 계정을 영구 중단(Permanent suspension)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해보면 “계정이 일시 정지됐다”며 “트위터는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 계정을 정지시킨다”는 안내문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필 사진과 문구, 그동안 쏟아냈던 트윗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의회에서 일어난 난동을 선동하는 듯한 트윗을 해 계정이 일시 중단됐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하며 재차 트위터 정책에 반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영구적으로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워싱턴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자중을 호소했지만, 이와 동시에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또 다시 소요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위터가 특히 문제삼은 것은 8일 트윗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게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과 미국 우선주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앞으로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경시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도의 트윗을 통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이 두 번의 트윗은 폭력 미화에 반대하는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했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이번 선거가 적법하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취임식에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게 ‘안전한 테러 목표'를 설정해줬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트윗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난 6일 일어났던 (의회 난동) 폭력 사태를 모방하도록 장려하고 고무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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