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단체들, 코로나 확산 '지뢰밭' 부상... IM선교회-IEM국제학교-TCS국제학교 기숙시설 논란
사이비 종교단체들, 코로나 확산 '지뢰밭' 부상... IM선교회-IEM국제학교-TCS국제학교 기숙시설 논란
  • 유진 기자
  • 승인 2021.01.26 09:56
  • 수정 2021.01.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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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437명을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이해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437명을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이해 대거 이동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또다시 종교 관련 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광주와 경기 용인시의 관련 TCS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다른 교회로까지 감염이 퍼지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당장 대전 IEM국제학교 학생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강원도 홍천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해외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속속 확인되면서 방역 대응의 또 다른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정부는 이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금주 중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출처=뉴시스]​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출처=뉴시스]​

IM선교회 국제학교 집단감염 확산..오늘 300명대 예상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만한 감소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 4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광주와 경기 용인시의 관련 TCS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다른 교회로까지 감염이 퍼지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 홍천군에서 대전 IEM 국제학교 학생과 목사 등 3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 국제학교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16일 홍천을 방문한 이후 열흘 간 모 교회 숙소에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39명 모두 홍천 거주자가 아니지만 홍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홍천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과 함께 온 나머지 일행 1명은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26일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홍천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고 강원도 누적 확진자는 1654명으로 늘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요셉 TCS 국제학교와 광주광역시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도 각각 12명,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밤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1월 4일 이후 IM선교회,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 방문자 및 관련자는 신속히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9명 추가.."방역의 고삐 풀지 말아야.."

국내 상황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추가로 확인돼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달 18일 이후 입국한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9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가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가 3명, 브라질발 변이가 2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누적 감염자는 영국발 변이 19명, 남아공발 변이 5명, 브라질 변이 3명 등 총 2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그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1.7배 강해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0.8에서 1.2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확진자 감소 추세에 만족해 방심하다간 언제든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의 고삐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운송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생산·운송 [출처=연합뉴스]

내달 백신접종 시작 11월 집단면역..“치밀한 계획 중요”

정부가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25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해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6일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다양한 물량이 수차례에 걸쳐 나뉘어 들어오는 만큼 더 치밀한 접종 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신이 한 번에 다 들어오면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데 백신이 나눠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간에 걸쳐 부분 부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현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4개 제약사와 각각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해 총 5천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노바백스와 2천만명분 구매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이르면 내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얀센·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된 만큼 접종 뒤 형성된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으로 인한 항체 지속 기간이 얼마 정도 될 것인지,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달성될 것인지, 또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 불확실성이 상당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하더라도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발표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

예방접종 계획에는 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이 전날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이어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등에 대해, 4분기에는 2차 접종자 및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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