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AZ 백신 접종 기준 '초미의 관심'... 유럽 각국 혼란 속, 정부 내일 65세 이상 접종 여부 결정키로
[포커스] AZ 백신 접종 기준 '초미의 관심'... 유럽 각국 혼란 속, 정부 내일 65세 이상 접종 여부 결정키로
  • 유 진 기자
  • 승인 2021.02.03 09:47
  • 수정 2021.02.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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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용승인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EU 사용승인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아스크라제네카' 대한 만65세 이상 접종가능 여부 결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허가 관련 심의를 열 예정이다. 1차 검증단계였던 식약처 검증 자문단은 지난달 31일 예상대로 조건부 허가를 권고했다. 다만 만65세 이상 접종여부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찬성했지만 나머지 소수가 반대입장을 내 의견합일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2차 검증단계인 중앙약심을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 후부터 의료진을 포함해, 만65세 이상이 대다수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중앙약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달 공급되는 백신은 총 2종으로 81만명 플러스(+) 알파(α)분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구축한 예방접종센터로 직접 가서 맞아야 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경우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유력한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방문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이번 중앙약심에서 고령층 접종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정부의 접종계획 첫 단추부터 대규모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정 청장은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범위 결정이 먼저 이뤄져야 1분기에 도입될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세부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황상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에게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은경 청장은 "화이자 백신은 냉동보관 백신이기 때문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접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증 자문단에서 전문가 대다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해도 된다고 뵜는데, 중앙약심에서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데이터가 많지 않다보니 해외 승인 현황과 부작용 발생 사례 등도 심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은 65세 이상을 포함해 조건부 허가를 낸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반면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 이어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5세 미만에만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프랑스 고등보건청(HAS)은 2일(현지시간) 오후 건강에 문제가 있는 50∼65세와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HAS를 이끄는 도미니크 르귈뤼데크 청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65세 이상에 대한 자료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자료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HAS는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초저온으로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만큼 약국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모든 연령대의 접종을 권고했지만,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임상시험을 할 때 참여한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10% 미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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