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사 위기탈출 방법 ‘3인 3색’
철강 3사 위기탈출 방법 ‘3인 3색’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2.26 18:22
  • 수정 2021.02.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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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역량 강화·효율성 제고·고품질화 집중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탈탄소’ 준비 분주
국내 6개 대표 철강기업 대표들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국내 6개 대표 철강기업 대표들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3사가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부임한 이후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캐치프라이즈로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기업시민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ESG 경영에 힘쓰고 있는 현대차그룹·SK그룹 등 타 대기업들과 다양한 부문의 협력에도 활발하게 나서면서 경쟁력 강화 효과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공동으로 추진한 ‘희망나눔 도시락’ 전달을 들 수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SK의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각각 강조하며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양사 CEO들은 지난달 29일 포항에서 ‘희망나눔 도시락’ 봉사활동을 함께 전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포항까지 와주신 최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는 서로 뜻하는 바가 맞닿아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제철은 박판열연설비·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수익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핵심사업 부문 외에는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르면 상반기 내 사업부별로 조직을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책임경영은 강화하고 조직 슬림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동국제강은 다양한 철강제품들을 개발·생산하며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보는 각도·빛·조명 위치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해 보이는 카멜레온 컬러강판부터 향균 컬러강판까지 고부가가치 제품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하반기까지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9개로 늘리고 생산능력도 85만톤까지 확장해 컬러강판 시장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철강 3사가 각각 다른 전략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도 있다. 바로 ‘탈탄소’다.

이들 기업은 최근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저탄소 원료 대체·철스크랩 재활용 증대 등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과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를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수소사회 대응을 위한 수소 저장 및 이송용 강재 개발 등을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수소 관련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만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 및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이달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 김연극 사장이 참석해 탄소 배출 저감 운동에 동참했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다.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現 포스코 회장)과 연세대학교 민동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 철강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여,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한 정보와 의견 공유 활성화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과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 철강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동국제강을 비롯한 참석 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대표적인 전통산업이지만 친환경 규제 및 수요 다변화 등 변화의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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