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M 확률 몰래 바꾼 넥슨, 농락 당한 강원기 디렉터
메이플스토리M 확률 몰래 바꾼 넥슨, 농락 당한 강원기 디렉터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03-09 11:35:51
  • 최종수정 2021.03.0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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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경험 못한 여론에 두려웠다"
강원기 넥슨 디렉터 공식 입장 밝혀
유저들 "이미 늦었다"…조롱글 폭주
[강원기 넥슨 디렉터]
[사진=강원기 넥슨 디렉터]

이정헌 대표가 이끄는 넥슨이 자사가 제공증인 '메이플스토리 모바일'(이하 메이플M)의 현금성 장비 강화 아이템 확률 방식을 유저들에게 아무런 공지 없이 몰래 표기를 바꿨다가 걸려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이를 확인한 유저들이 강력 반발하며 해당 게임 운영진들에게 수차례 항의했으나, 넥슨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비난을 키우고 있다. 

메이플M 이용자 A씨는 8일 공식 커뮤니티 채널 등을 통해 "넥슨 메이플M 운영진들이 지난 2월24일 기존에 판매하던 현금성 장비 강화 아이템인 '환생의 불꽃' 확률을 유저들에게 아무런 공지 없이 기존 '랜덤' 설명을 삭제하고 '일정 확률'로 표기만 고치는 패치를 진행했다"면서 "이는 유저들에게 2가지 문제점을 일으켰다"고 입을 열었다.

그가 꼬집은 문제점 두 가지는 다음과 같았다. 첫 번쨰는 유저들이 아이템 구매할 당시의 표기였던 '랜덤'의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유저들이 전혀 알 수 없는 수치로 변경됐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패치 전 확률이 애초부터 랜덤 확률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애초에 랜덤확률이 아니었는데 랜덤으로 표기한 것이라면 명백한 유저기만이고, 랜덤에서 일정확률로 바꾼 것이라 가정해도 공지 없이 몰래 바꾼 것임으로 이것 또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A씨는 그러면서 "유저들과 소통 창구로 개설한 공식 카페에 올라온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의 원성어린 글들을 넥슨 측은 모조리 무시하는 만행까지 보이고 있다. 3월3일 기준 넥슨은 아무런 조치도, 공지 등 대응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PC버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메이플스토리 PC 역시 확률 관련 문제점과 소통 부재로 비난을 받자 강원기 디렉터가 직접 나서서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강 디렉터의 해명에도 여론은 더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면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그간 최고의 대응만을 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잘못에 대한 사과는 명확히 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한다'는 기조 하에 사건사고를 대응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여론 상황에 두려움이 컸고, 메이플스토리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과 뜻이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가 옵션 사태에서 부족한 결정과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관성적으로 '무작위'란 표현을 사용했고, 부끄럽게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또 기존 추가 옵션에 있던 오류를 지난 2019년7월 미리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추가 옵션 종류, 추가 옵션 등급 등 확률에 대한 정보가 안내된 적 없었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오판했다"고 설명했다.

강 디렉터는 사과문을 통해 유저들의 불만을 진압하려 했으나, 오히려 유저들은 "이 사과문은 일주일 전에 나왔어야 했다"면서 그의 사과문을 조롱했다. 한 유튜브 BJ는 "이게 말이 되느냐, 1차 사과문때 나왔어야 했다. 1차 사과문 얼렁뚱땅 내보냈다가 유저들이 피난가니까 눈치 살살 보다가 '이정도론 안되겠다' 이러고 올린 것 아니냐. 우리를 돈으로밖에 안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BJ의 이같은 해석에 유저들은 "나도 잘못 본 줄 알았다" "개 돼지로 보는 듯" "디렉터가 게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운영을 하냐"는 댓글이 폭주했다.

넥슨 측은 확률 및 소통 부재 논란에 대해 "현재 입장을 정리중에 있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