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美 국무장관 "미국의 동맹 관계는 '세계경영 힘'의 승수"
[WIKI 프리즘] 美 국무장관 "미국의 동맹 관계는 '세계경영 힘'의 승수"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21-03-17 14:45:15
  • 최종수정 2021.03.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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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동북아 방문 일정(서울=연합뉴스)
미 국무부 동북아 방문 일정(서울=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16일(현지 시각)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인사로서는 최초의 해외 출장길을 한국과 일본으로 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출장에 임하면서 직접 기고한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을 통해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큰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중국의 위협에 동맹들과 함께 맞설 것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두 사람은 한국 시간 18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 첫날부터 세계 경영에 다시 관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이 우리 시대의 국제적 과제들과 당당히 맞서야 할 절대적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미국의 친구와 파트너들과의, 일대일 관계뿐만 아니라 다자간 구조 내에서도, 관계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또 (동맹들과) 공동의 목표와 가치, 그리고 책임을 나누는 데도 다시 발 벗고 나섰다.

이번 주,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내각 차원에서는 최초로 해외 출장에 나서면서 우리는, 우리의 두 핵심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의 카운터파트들을 만나기 위해, 위와 같은 메시지를 들고 갈 것이다.

이 출장에 앞서, 우리는 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왜 절실하며, 그들이 미국인들의 기대에 어떤 식으로 부응할 수 있을지 청사진을 피력하고자한다.

우리의 동맹들은 군대의 표현을 빌리자면 ‘힘의 승수(force multipliers)’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동맹과 함께 하지 않았을 때보다 함께 했을 때 훨씬 커다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만큼 동맹과 파트너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나라는 없다. 그러므로 이런 네트워크 관리를 게을리한다면 어마어마한 전략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동맹 네트워크가 가능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을 관리하고 새롭게 하는 일은 우리의 시간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일에 해당한다.

동맹과의 일대일 관계만이 가치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동맹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동맹 집단에서도 관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야기했듯이 세계는 변곡점에 서있다. 미래를 놓고 근본적인 토의가 벌어지고 있으며, 민주주의냐 독재냐의 갈림길에 서있기도 하다. 우리 국민들과 동맹간 서로를 위해 우리가 세계에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우리와 다른 동맹 국가들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미국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6일 도쿄 리쿠라 게스트하우스에서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를 앞두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나란히 서 있다. 이들은 '2+2 회의'에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미국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6일 도쿄 리쿠라 게스트하우스에서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를 앞두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나란히 서 있다. 이들은 '2+2 회의'에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에 우리가 방문하게 될 두 동맹 국가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미국이 일본 및 한국과 함께 하는 일들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 나아가 세계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인 폭넓은 문제들과 연관이 되어있다. 우리의 외교관들과 안보 담당자들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같은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구상한다. 또, 우리는 민주적 가치를 함께 지지하며, 민주적 가치가 도전을 받을 경우 공동으로 떨쳐 일어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기후 변화, 사이버 보안, 보건 안보, 팬데믹 대처를 포함한 새로운 세계적 안보 현안의 전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 차원과 민간 부문에서도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에게 유리한, 국가 간 경제 관계의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우리가 추진하는 일 모두는 미국인들의 안보와 복지, 그리고 경제 안보와 직접 관련을 맺고 있다.

우리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으로서, 지구상의 이 지역을 첫 출장지로 선택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점점 전 세계 지정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수십억 인구의 고향이며, 굳건히 자리 잡은 신흥국들 몇몇이 속해있는 지역이며, 미국과 조약을 맺고 있는 5곳의 동맹들이 자리 잡은 지역이다. 여기에다 세계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 지역의 해상을 통과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이,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법에 의한 통치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개방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강력히 부합한다. 이것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의 공동 목표이며, 우리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이러한 목표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나라들은 국제 질서에 도전한다. 다시 말해, 갈등을 줄이고 국가 간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법치와 가치, 제도에 반발하는 나라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가 다 알 듯이, 특히 중국은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압박전략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가 동맹과 협력해야하는 절박한 필요성이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중국의 공세와 위협을 물리침에 있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합심해서 중국의 신장과 티베트 지역에서의 인권남용과 홍콩 자치권의 조직적 침해,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방해, 국제법을 위반한 남중국해 영해권의 독단적 주장 등에 책임을 물어야한다. 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천명한 바대로, 민주주의 방식에 따른 지도력만이 오늘날의 도전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므로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무기를 들고 앞설 것이다.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별로 없다.

동시에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 우리 국가와 집단적 힘의 요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동맹 관계를 새롭게 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위협을 물리치고 우리 시대의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동맹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것이다.

이상이 이번 주 아시아 출장길에 들고 가는 우리의 메시지이며, 다가올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외교에서도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낼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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