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단계업체 해피런 L 전 대표 사기 혐의로 피소 
[단독] 다단계업체 해피런 L 전 대표 사기 혐의로 피소 
  • 정해권 기자
  • 승인 2021.04.09 11:29
  • 수정 2021.04.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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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 5만7천여 명에 피해 금액만 4000억 원대 주장
전 대표인 L 모 씨 일가 친인척 포함한 측근들의 급여만 수백억 원대

다단계업체 해피런은 회원 수 6만여 명 규모로 국내 다단계업체 중 상당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이 업체의 전 대표인 L씨가 회원 57명으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해 수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 전 대표는 2001년 ‘한국 불법 다단계추방운동본부’의 발기인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2012년에는 조선대학교에서 다단계판매에 관한 연구를 통해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2년 해피런의 전신인 주식회사 다린 퓨어스를 인수해 건강식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9년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해피런은 단계별 판매 회원이 존재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판매조직으로 L 전 대표는 2019년 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방문판매 및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으며, 현재 해피런에 천만 원 이상 투자를 진행한 회원 수만 6815명으로 이들의 투자금액은 1490억 원대에 이르며, 고소장에 적시된 회원 수는 5만7000명에 피해 금액이 4000억 원대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L 전 대표는 해피런 대표로 재직 당시 2016년에만 급여 명목으로 7억3400만 원을 받았으며, L 전 대표의 부인을 비롯한 매형 등을 회사에 이사 혹은 실장 등으로 재직시키며 적게는 연봉 2억 원대를 지급하는 등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쳐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20년 12월 국세청 세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피런은 2016년에만 법인 접대비 명목으로 37억을 사용하며 같은 해 L 전 대표의 급여 이외 상여금으로만 5억4000만 원을 부인으로 알려진 Y 씨의 경우 2019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65억 원을 매형으로 알려진 B 씨의 경우 63억 원 받았으며 또 다른 친척인 J 씨는 70여억 원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배임 행위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다단계금융사가 피해자 모임인 네이버 ‘백두산’ 카페에 올라온 회원들의 피해사례에 따르면 L 전 대표는 해피런 회원을 상대로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피해를 호소했다.

백두산 카페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L 전 대표는 "새벽에 하느님*께 기도를 하자 그분께서는 '너는 모든 것을 아는 전지자(全知者)이면서 어째서 무언가를 물어보느냐?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행하라.'라는 발언을 하며 "회원이 곧 주인이다. 당신(회원)들은 전 세계를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다. 재수 없는 회원이 적어도 1억이라는 금액을 벌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니 지금이 힘들더라도 나, Lㅇㅇ를 믿고 견뎌내고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재산을 해피런에 투자해라. 그리고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라."라고 발언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해피런의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충주시 상모면 고운리에 농업법인을 운영하며 강연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본지가 지난 금요일인 2일 현장을 방문해 취재를 진행하려 하자 참여자 중 한 명은 강하게 반발하며 자기 아들도 K 방송국 기자다. 사전연락이 없이 취재를 요청하는 것은 불법적인 취재라고 반발하는 등 본지의 취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충북 충주시 고은리 소재 해피런 농업법인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충북 충주시 고은리 소재 해피런 농업법인 [사진=위키리크스한국]

해피런 피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 사기죄로 고소한 것 이외에 L 전 대표를 배임, 횡령 등에 혐의로 추가고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L 전 대표를 상대로 많은 피해자가 고소했지만, 개별합의와 거대 로펌을 통해 지금까지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회원이 있는 등 더 이상의 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라며 L 전 대표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취재결과 이번 사기 고소 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전체 피해 금액은 최소 1800억 원에서 4000억 원대로 다양하며 L 전 대표의 횡령금액도 500억대로 추정하는 등 피해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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