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신규 주식투자자, 잦은거래 등으로 투자성과 저조"
자본연, "신규 주식투자자, 잦은거래 등으로 투자성과 저조"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4.13 17:26
  • 수정 2021.04.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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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익률, 신규투자자 6%…기존 투자자 19% 
유튜브 채널 영향력 확대…주식정보 위험성↑ 
[출처=자본시장연구원]
2020년3~10월까지 기존투자자와 신규투자자 누적수익률 추이.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코로나19 발생 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하면서 새로 입성한 신규투자자들이 높은 거래회전율과 잦은 종목교체 등으로 투자성과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 유튜브 채널 영향력이 급성장하면서 군집행동으로 투자자들의 잘못된 의사결정 등 위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3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 기존 고액투자자 투자성과 양호...신규 소액투자자 저조

이날 김민기 자본연 연구위원과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거래행태와 투자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국내 4개 증권사 표본 고객의 2020년 3~10월까지 일별 주식 거래 및 포트폴리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기존 개인투자자, 고액투자자는 양호한 투자성과를 시현한 반면, 신규투자자 및 소액투자자의 투자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기존, 신규투자자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각각 18.8%, 5.9%였으며, 거래비용(거래세·수수료)을 고려할 경우 각각 15.0%, -1.2%로 격차가 확대됐다.

전체 투자자의 61%는 코스피·코스닥 가중평균 수익률 대비 하회한 성과를 시현했으며, 약 46%는 투자 손실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간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저조한 성과는 잦은 거래와 밀접하게 관련됐으며, 이러한 행태적 특징은 상대적으로 거래빈도가 높은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투자자에게서 뚜렷하게 관측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거래량은 투자자 스스로에 대한 과잉확신과 관련이 있으며, 주식투자를 일종의 대박의 기회로 인식하는 성향으로 인해 분석기간 개인투자자는 복권과 유사한 수익률 특성을 갖는 주식을 과잉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성과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이런 행태가 지속되면, 개인투자자 위험대비 저조한 투자성과가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간접투자수단의 운용 성과 및 비용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나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지원 서비스 등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유튜브 채널 정보 위험..."투자자보호·불공정거래 대응 방안 필요"

지난해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76%로 2002년 이래 최고였으며 순매수대금은 63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선진시장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한국의 주식시장 증가 규모와 속도는 유례 없는 수준이었다.

이날 '주식시장과 소셜미디어: 영향력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남길남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 거래 급증으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됐고, 이로 인한 주식정보 등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라며 "유튜브 주식채널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불거질 수 있으며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이 조회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인기 주식채널 2곳을 선별해 특징을 분석한 결과, 주식채널에서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당일 시장수익률을 평균 0.82% 상회하는 수익률,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시장수익률을 평균 1.76%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 연구위원은 "자신이 직접 알아보기보다 유튜브 정보에만 의존해 잘못된 정보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관측된다"라며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드론기업 이항 홀딩스의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부 유튜브 주식채널의 무책임한 행태는 소셜미디어 주식정보의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15개 증권사가 구독자 1000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으로 올해 들어 구독자가 급등 추세며 대형사와 온라인 증권사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남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유튜브 서비스 강화는 내부통제장치를 갖춰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관련 이슈 대응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보호와 불공정거래 이슈가 커지기 때문에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과징금 등 행정제제 수단 활용, 주식정보 채널의 다양성을 확보해아 한다"며 제재수단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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