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前보좌관 "김우남 마사회 회장 만나 '도움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병찬 前보좌관 "김우남 마사회 회장 만나 '도움 드리고 싶다'고 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4.15 15:42
  • 수정 2021.04.1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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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前보좌관, 김우남 회장 칭송글 블로그에 수차례 올려
"3~4월, 직접 몇 번 만나…위원회 활동하자는 이야기 오갔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 출처=연합뉴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 출처=연합뉴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40여일 만에 사퇴 위기에 처했다. 자신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앉히려다가 규정을 이유로 한 직원이 이를 반대하자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폭로되면서다. 그가 마사회로 데려오려던 측근은 오덕민 전 지역보좌관과 김병찬 전 보좌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보좌관은 "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슬쩍 나온 이야기였을 뿐 계획까지 작성된 줄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김 전 보좌관은 15일 "김 회장님이 취임하신 뒤 3~4월달 경 몇 차례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서 "제가 온라인 발매라던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는 말을 했다. 이후 위원회가 꾸려지면 위원에 참여해서 활동하자는 이야기가 왔다갔다 했다. 그 정도일 뿐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회장님이 지속가능말산업발전위원회 총괄간사역으로 위촉할 계획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었다"며 "당시 이야기를 나눌 때 저를 채용한다던가 계획을 세운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회장님이 무슨 계획을 작성했는지 그 내용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위촉 계획 내용조차 전혀 몰랐다는 것은 김 회장이 임의로 김 전 보좌관을 위촉하려 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회장의 논란이 불거지자 15일 감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보좌간은 '당이나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아무데서도 연락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제주도 대정읍 출신으로 김 회장과는 2004년 첫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우남 회장이 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에서 보좌진을 구성했는데, 이때 추천 받아 함께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수년간 김 회장 곁을 지키며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특히 2018년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김 회장을 칭송하는 글을 올리며 그에 대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노조부위원장은 "김 전 보좌관이 경마 산업에 식견이 있는 인물도 아닌데 김 회장은 자신의 측근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총괄간사역을 맡게될 경우 월급은 아니고 회당 약 50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 회장은 오덕민 전 지역보좌관도 비슷한 방식으로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채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정부지침 상 불가능해지자 자문위원으로 계약하고, 위촉직·개방형 직위로의 채용을 검토하도록 추가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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