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인트] 소문에 들썩인 비트코인…정부, 특별단속 나선다
[WIKI 포인트] 소문에 들썩인 비트코인…정부, 특별단속 나선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4.19 09:53
  • 수정 2021.04.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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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7% 하락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주말 사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가 조사에 나섰다는 SNS 소문에 최대 19.5%나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지코인 역시 0.45달러에서 0.24달러까지 폭락했으나, 현재 17.5% 급반등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이처럼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가파르게 변화하는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밤 5만9000달러대에서 1시간도 채 안돼 5만1000달러로 14%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비트코인은 일정 부분 낙폭을 만회해 5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홍보로 유명해진 도지코인도 0.21달러가 빠져나갔으나 다시 반등해 0.31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주요 가상회폐들이 주말 오후 일제히 급락한 이유는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루머가 SNS를 통해 퍼져나갔기 때문인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했을 때 코인베이스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져 루머에 불씨를 지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번 사태를 두고 주요 가상화폐가 루머 등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 또는 영상)을 활용해 장난스레 만든 도지코인마저 일론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500%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 거래소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이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 5배 가까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거품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31일 81만5100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14만1000원으로 285% 상승했다. 리플은 같은 기간 238원에서 2057원으로 764.3% 폭등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이처럼 자금세탁, 사기, 불법행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출금시 금융회사가 1차 모니터링하도록 강화하고, 금융정보분석원의 불법의심거래 분석 결과가 수사기관, 세무당국에 통보되도록 공조체계 강화키로 했다.

경찰은 가상자산 불법행위 유형별 전담부서를 세분화하고,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보급을 늘린다. 또 공정위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직권조사해 불공정 약관을 찾아 시정할 계획이며 기획재정부도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윤철 국조실장은 "가상자산의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이므로 자기 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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