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기] ‘파주~강남 20분대 주파’ GTX-A 미리 타보니
[탑승기] ‘파주~강남 20분대 주파’ GTX-A 미리 타보니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4-21 18:44:15
  • 최종수정 2021.04.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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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GTX-A 실물 모형 일반에 첫 공개...시민 의견 반영해 디자인 확정 계획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GTX-A 실물 모형이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첫 공개됐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현대로템과 에스지레일이 2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철도 차량의 실물 모형(Mock-Up)을 경기도 동탄에서 처음 공개했다. GTX-A노선은 경기도 파주~서울 강남 삼성역을 20분대로 주파해 판교와 용인, 화성 동탄에 이르는 대심도 급행철도라 국민적 주목을 받는 노선이다.

◆ 실내 디자인, 손잡이 모양부터 의자 색상까지 디테일 챙겨

GTX-A 실물 내부에선 손잡이 모양부터 의자 색상까지 디테일을 신경 쓴 모습이 엿보였다. 특히 현대로템은 열차 손잡이 디자인을 총 3가지로 제시했는데 지금껏 국내 열차에 도입되보지 않은 입석 손잡이(A안)가 이날 처음 공개됐다.

다만 입석 손잡이의 경우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현대로템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에서 선호도 조사 투표소를 마련했는데 입석 손잡이가 적용된 A안의 선호도는 일반적인 수직봉 형태의 손잡이 선호도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입석 손잡이의 경우 손잡이 범위가 넓어 여러 승객이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열차 내 모니터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고 키가 작은 승객은 다소 불편함을 느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열차 내 의자 색상 선택을 두고도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객실 내부 의자는 속도감을 살린 푸른 계열의 밝은 색상부터 일반적인 회색 계열 색상의 디자인이 전시됐다.

현대로템은 또 기존 지하철에서 볼 수 있던 객실 선반을 GTX-A에선 없앴다. 이용도가 낮은 선반을 없애는 대신 개방감을 살리고 더 쾌적한 객실 환경을 만드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GTX-A 객실 선반은 노약자 좌석 윗부분에만 적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일반 열차에서도 객실 선반 수요도가 높지 않은 편인데 GTX-A는 다른 노선에 비해 열차 탑승 시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선반을 없애 개방감을 살리는 쪽이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의자 간격은 기존 지하철보다 30㎜(450㎜→480㎜) 넓어졌다. 이를 통해 승객 간 신체 접촉은 줄고 좌석 이용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곽 디자인, 속도감 살린 곡선 디자인 채택

GTX-A 차량 외관은 시원한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곡선을 살린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현대로템은 대심도에서 시속 최대 180km/h 고속으로 운행되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열차 출입문의 경우 일반 지하철이 아닌 KTX 고속철도 수준의 기밀구조형 출입문이 적용돼 객실로 유입될 수 있는 소음량을 크게 줄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GTX-A 입석 손잡이를 관찰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GTX-A 입석 손잡이를 관찰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현대로템이 공개한 전시 차량은 지난해 8∼9월 전문가와 일반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제작된 실물 크기의 GTX-A 차량 모형이다. 이번 전시회는 GTX-A 노선을 따라 권역별로 1곳씩을 선정해 총 3곳에서 진행된다.

이달 20∼22일 동탄역 인근 여울공원에 이어 27∼29일 수서역 주차장, 다음 달 4∼6일 킨텍스 인근 문화공원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행사장에 비치된 스티커 부착을 통해 차량 제작에 바라는 점을 개진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