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예정된 노바백스사(社)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수급 전망이 밝아졌다. 노바백스로부터 이미 기술이전을 받은 국내 백신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계역 연장을 추진한다고 정부는 27일 밝혔다.
이날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방한 중인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백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4월 말 현재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2천만명 접종분인 4천만 도스(1회 접종량)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정부가 노바백스 백신 추가 공급을 기대하는 건 해당 완제품이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이미 위탁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노바백스와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전 계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품 제조는 내년까지다. TF가 이번 노바백스 CEO 만남에서 협상력을 모은 지점은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에 넣을 수 있는 원액을 마찬가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까지 생산하는 것이다. 때문에 TF는 원액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노바백스가 영국과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가 절차를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영국에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예방 효과 96%를 보인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멕시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는 5월 중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과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다. 특히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예방률이 86%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MHRA 긴급승인 절차가 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F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3분기까지는 최대 2천만회(1천만명) 분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내년 이후까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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