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성적표가 불안하다.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ST 등 상위제약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다. 1년 이상 장기화 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여진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8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8% 감소한 50억을 보였다.
녹십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있었다.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부로 종료됐고, 독감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0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101.7% 증가했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한미약품이 보유한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성과와 진전을 이뤘다”며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지난 3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현장 실사는 5월에 받을 예정이다.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미약품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통해 의미 있는 내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혁신을 향해 집중 투자하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아ST는 1분기 영업이익 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4% 감소했다. 매출액은 30% 줄어든 1,4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8.4% 줄어든 7억원을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는 전문약 부문의 매출 감소, R&D 비용과 판관비 증가로 보여진다.
반면 보령제약은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보령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동기(134억) 대비 2.65% 늘었다. 매출액도 1,358억원으로 1.2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83억원 증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2,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743억원을 기록했다. 1,2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매출 1조원 초과달성에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모든 공장이 거의 최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동 중이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을 2022년 말 부분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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