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인트] 벼랑 끝에 선 한반도 평화…北, 韓·美에 도발 예고
[WIKI 포인트] 벼랑 끝에 선 한반도 평화…北, 韓·美에 도발 예고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5.02 09:27
  • 수정 2021.05.0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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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어디로 갈 것인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우리나라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하자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고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보복성 도발을 예고했다.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언급한 미국에게도 "대단히 큰 실수"라며 상응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금이 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경기도 및 강원도 일대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대북 전단 50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 방치하고 저지시키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담화 도중 "용납 못 할 도발" "탈북자 놈들" "무분별한 망동" "불쾌한 행위"라는 등 강한 표정들을 사용하며 불만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쓰레기 같은 것들의 망동을 묵인한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처사가 남북관계에 미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서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단히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로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은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미국이 아직도 냉전시대 시각과 관점에서 낡고 뒤떨어진 정책을 만지작거리며 미북관계를 다루려 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확실히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또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며 북중 국경 무단 침입자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 '경악스럽다'는 입장을 밝히자, 외무성 대변인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적 방역조치를 인권유린으로 매도하다 못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며 "우리에게 인권은 곧 국권이다.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했다. 미국은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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