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열리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 與·野 충돌 예고
동시다발 열리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 與·野 충돌 예고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5.02 14:00
  • 수정 2021.05.0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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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달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달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이번주 동시다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한꺼번에 열린다. 이어 어린이날 직후인 6∼7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개최된다.

이번 인사청문 정국은 향후 정국 기상도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윤호중-김기현 원내대표 체제가 갖춰진 뒤 치러지는 첫 공수 대결이기도 하다.

여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가는 등 민심 이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낙오자가 생기면 정국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야권은 부적격한 인사들을 걸러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당장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혜숙 후보자는 해외에 체류하던 기간에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총 13번에 걸쳐 국내 주소를 이전해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졌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배우자의 농지 편법 증여와 논문 표절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여기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2016∼2020년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외유성 출장 정황이 드러났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2003년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강남에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관급까지 인사청문제도를 확대한 2005년 7월 이후에 위장전입을 한 경우 고위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검증 기준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자질 시비의 여지가 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등을 무더기로 사들여 귀국하면서도 관세도 내지 않은 채 허가 없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지난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한 점, 후보자의 딸의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의혹 등을 내세워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이미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만큼 도덕성이나 신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 흑서' 저자들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에 대한 참고인 질의 과정에서도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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