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늘 500명대…가족모임·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변수 우려
코로나 오늘 500명대…가족모임·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변수 우려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5.04 06:16
  • 수정 2021.05.04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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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코로나19 검사 [출처=연합뉴스]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코로나19 검사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감소세를 보이면서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증가세가 반전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확진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지인간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 유입 바이러스의 지역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재확산의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가능한 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88명이다.

직전일인 2일(606명)보다 118명 줄면서 지난달 26일(499명) 이후 1주일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8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44명보다 40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5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주 평일 대비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이는 주말·휴일 이틀간의 검사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간 주간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보통 주초까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간 확진자는 일평균 약 620명꼴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512명→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이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4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4번째 사례)와 관련해 총 12명, 경기 안양시 불교시설과 관련해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안양시의 한 고등학교 2번째 사례(누적 12명), 인천공항(8명), 경북 구미시-칠곡군 노래연습장(11명),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8명) 관련 등의 집단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신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지만 최근 1주간(4.25∼5.1) 확진자 수는 직전 주(4.18∼24)와 비교해 감소한 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597명으로, 직전 주 659명에 비해 9% 가까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라며 "반전의 기미는 보이는 것 같지만 확실한 반전세에 들어가는지는 추이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감소세의 가장 큰 요인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외활동이 늘고 실내 시설의 환기가 용이해진 것이 있고 또 3주 전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효과를 나타낸 듯하다"며 "이번 주에도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 반전됐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없이 감소세로 전환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전후로 각종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4.20∼5.3)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앞선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일상 감염'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 셈이다.

아울러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울산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손 반장은 "가정의 달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유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고,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이라서 이 지역의 유행 통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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