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내놓으며 상쾌하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SK바사는 지난 3월 상장했다.
11일 SK바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1,1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힘입은 결과로 보여진다.
SK바사는 현재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내년 초쯤 국산 백신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지난 2월 23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위탁 생산을 하고 있지만, 자체 개발을 약속하며 올해 3분기 3상을 시작해 토종 백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종 백신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약업계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고, 유효성과 안전성, 경제성, 유통의 편리성 측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K바사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한 mRNA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SK바사는 최근 백신 전문기업 기틀을 만들어 놓은 박만훈 부회장(64)이 별세하면서 슬픔에 잠겼었다. 제약업계는 일찍 고인이 된 박 부회장을 안타까워 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의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
오늘날 국내 프리미엄 백신의 국산화는 박 부회장이 개발한 백신의 연이은 성공에 따른 결과이다. 고인의 병명은 뇌출혈·뇌졸증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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