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자국물량 싹쓸이한 中에 월간 수주량 1위 내줘
한국 조선, 자국물량 싹쓸이한 中에 월간 수주량 1위 내줘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5.11 16:14
  • 수정 2021.05.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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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 수주 5년만에 3배 증가...4월 누계 1543만CGT
당국 ‘中 선사는 자국 조선소에 발주’ 기조 때문으로 풀이
[출처=위키리크스한국 DB]
[출처=위키리크스한국 DB]

한국이 신조물량을 자국 조선소에 싹쓸이 발주한 중국에 뒤져 월간(4월) 선박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비록 월간 수주량은 중국에 추월당했지만 글로벌 조선 시황 입장에서 보면 1~4월 누계 수주량이 지난 2016년 최악의 불황과 비교했을 때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선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는 30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98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이 164만CGT(53척, 54%)를 수주하며 4월 월간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19만CGT(34척, 39%)로 2위, 화객선(카페리선) 2척을 수주한 핀란드가 8만CGT(3%)로 3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4월까지 누계 수주량은 1543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172%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2016년 최악의 불황 시기와 비교했을 때 3배에 달하는 규모로, 글로벌 조선의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수치로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4월 누계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705만CGT(248척, 46%), 한국 682만CGT(171척, 44%), 일본 103만CGT(35척, 7%) 순으로 나타나 4월 월간 수주량에 이어 누계 수주량까지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주도한 ‘중국 선사는 자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한다’는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시기(4월 누계) 중국은 자국 발주가 전체 248척 중 절반에 가까운 114척에 달한다.

선종별 발주 현황을 보면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과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14만㎥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은 증가한 반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감소해 대형 선박 발주 증가세가 뚜렷했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일컬어지는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탱커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적정 크기인 15만DWT급 탱커를 지칭한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95만CGT(1%↑) 증가한 7695만CGT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472만CGT를 나타내며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8만CGT(38%)에 이어 한국 2472만CGT(32%), 일본 837만CGT(11%) 순이며 중국(73만CGT, 3%↑), 한국(48만CGT, 2%↑)은 증가한 반면, 일본(△24만CGT, 3%↓)은 감소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했다.

3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9050만달러에서 93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발주가 뜸했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척당 6050만달러에서 6200만달러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4950만달러→5050만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은 1억1300만달러에서 1억2050만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17만4000㎥급 LNG선은 1억880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ljh641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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