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 네번째...IMA 사업 확장 여부도 관심↑
미래에셋증권이 숙원사업이었던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017년 발행어음업을 신청한지 3년 10개월만으로 새로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결정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로도 꼽히는 발행어음업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운용할 수 있는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인수, 중견기업 대출, 부동산 금융, 해외투자 등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1분기 기준 9조6200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다. 이번 발행어음업 진출로 약 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진출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다음 네 번째다. 2017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면서 발행어음업 심사가 중단됐으며,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검찰 고발 조치 없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9000만원을 부과하면서 심사 중단 사유가 해소됐다.
이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 확장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증권사만 신청가능한 사업으로 현재로서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뿐이다. 발행 한도제한이 없는 IMA는 조달한 자금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사용해야 해 발행어음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MA 사업은 법적 요건은 충족됐지만 당장 시작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