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어 놓고 '눈치보기'…몸값 이견으로 매각 늦어질 수도
M&A 대어 놓고 '눈치보기'…몸값 이견으로 매각 늦어질 수도
  • 유 진 기자
  • 승인 2021.05.13 06:12
  • 수정 2021.05.13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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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출처=연합뉴스]
이베이코리아 [출처=연합뉴스]

온라인쇼핑몰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전이 더해지면서 유통가의 인수·합병(M&A) 시장 판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매도자가 원하는 몸값과 매수 후보자들이 생각하는 가격대에 대한 시각차가 커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최근 잇따라 공개석상에서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신세계가 SSG닷컴으로 온라인 입지를 어느 정도 다진 데 비해 롯데온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어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더 적극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신세계 입장에서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SSG닷컴과 더해 단번에 온라인 시장에서 네이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만큼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매각가는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되지만, 업계에서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불러 인수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본입찰은 5월 말∼6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열한 눈치 보기와 매각가를 둘러싼 시각차로 입찰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SSG닷컴이 여성복 플랫폼인 W컨셉을 인수한 것처럼 롯데와 신세계가 비용 부담이 큰 이베이코리아를 선택하는 대신 '작지만 똘똘한' 신형 플랫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도 거론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수조원의 인수 비용에 더해 추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면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확실하게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신형 플랫폼이 대형 유통업체에 이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요기요 인수전도 변수다.

지난 4일 진행된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이 적격후보 명단(숏리스트)에 포함된 만큼 이베이코리아 매각 결과에 따라 요기요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의 몸값은 당초 배달의민족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로 알려졌지만, 협상 과정에서 1조원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인수 희망자가 몸값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요기요 매각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H가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시한은 오는 8월 초로, 공정위 허가를 받으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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