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몰 짝퉁 논란에 중립기어 둔 소비자들
오케이몰 짝퉁 논란에 중립기어 둔 소비자들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1-05-13 15:56:48
  • 최종수정 2021.05.1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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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판매업자 김모 씨 "오케이몰 구매 제품, 짝퉁이었다" 주장
오케이몰, 논란 불거지자 즉각 공지사항 올리고 조목조목 반박
[출처=오케이몰 로고]

국내 100% 직매입을 통해 정품만 취급한다고 밝힌 국내 온라인 쇼핑몰 '오케이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오케이몰' 측은 즉각 공지사항을 올리고 "자사 판매 제품임을 표시하는 케이블 타이가 없었다"면서 "자사 제품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경기도 여주 아울렛에서 명품 제품 판매업자로 알려진 김모 씨는 지난 11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의심 없이 오케이몰에서 명품을 구매했는데, 가방 안쪽 뒷면 각인 탭 글씨가 이중으로 번져있고 상자 안쪽 낙서, 필적까지 엉성해 민간 감정업체에 진품 여부를 의뢰한 결과 가품이란 답변을 받았다면서 오케이몰의 짝퉁 제품 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씨는 쇼핑몰 측에서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며 '일부 제품을 회수하고 진위 여부가 나오면 돌여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두 달 후 쇼핑몰 측은 '환불 후 기부하겠다'며 고객 동의도 없이 임의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보도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이래서 명품은 믿을 수 있는 백화점에서 사야한다"며 일제히 오케이몰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진품은 직원이 팔아 치우고 고객한테 짝퉁 배송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병행수입 절대 사지 마세요" "혹시 그 쇼핑몰인가요? 7단계 검수 한다는?" "기부를 왜하죠? 진짜 황당하네, 오케이몰에서 구매한 제품 다 감정받아봐야 하나요?"라는 등의 댓글을 적었다.

오케이몰 측은 보도 직후 장문의 공지사항을 올리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오케이몰 측은 "구매자 분은 일반 고객과 달리 명품 판매처에 재판매 영업 하시는 분"이라면서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한 것은,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불분명한 사실이 회자될 경우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확산될 수 있으니 명확한 결과에 도달하기 전까진 언급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품 바꿔치기를 한 후 악성 클레임을 제기하거나, 오케이몰의 최저가 신고 정책을 이용하여 재판매업체가 자신들의 판매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춘 후 최저가 신고를 해 대량 구매하는 등 정책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품으로 확인하였기 때문에 구매자분께 돌려드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악용 사례들이 많아 해당 제품을 그대로 반송하는 것은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크다고 판단해 돌려주지 않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케이몰이 올린 지사항을 본 여론은 '중립적으로 지켜보자'는 의견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오케이몰도 진정성 있게 할 만큼 했다는 것이다. 명품 정보 공유 한 커뮤니티에는 "글을 읽고 다행이다 싶었다. 단순히 죄송하다가 아닌 노력을 많이했다는 것이 내용에서 드러나 신뢰가 간다" "오케이몰에서도 할 만큼 한 것 같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재판매자의 주장인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댓글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오케이몰에서 5년 간 근무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근무 도중 한 번도 가품을 본 적 없었다. 논란은 몇 번 있었지만 전부 진품으로 판명됐던 헤프닝이었다. 장승덕 대표가 고집 있어서 절대 고수했던 시스템이 '가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품이 판매되면 다른 회사에 비해 엄청난 타격을 받는 회사인데, 이곳에서 가품을 판매한다는 건 회사 대표와 담당 MD가 회사 망할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이번 논란이 오히려 회사에 득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케이몰 측은 "김 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지금 당장 시행할 계획은 없지만 법무법인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안내문 내용의 대부분이 장성덕 대표의 생각이 담긴 것이다. 장 대표는 이번 일을 통해 문제가 될 부분은 고치고, 강경하게 나갈 부분은 강경하게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