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당 제외해도 순익 4410억원...전년 대비 91.6% 신장
주식,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환경 개선되면서 이차익 급증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차익 증가로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냈다. 특히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순익을 달성하면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리더십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14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8020억원이 더해진 영향으로, 법인세 1550억원을 제하면 손익 영향은 6470억원이다. 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은 4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이차익이 급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안정적 보험이익을 시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4조6000억원이며,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353%)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332%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익이 3조9000억원 감소했고, 신용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요구자본은 1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677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내 건강상해 비중이 40%에서 54%로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종신판매 기저 효과 등에 기인해 보장성 신계약은 15.6% 줄었다. 연금신계약은 방카 채널 중심 시장 확대로 63.3% 늘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1분기 신계약가치는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3840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생명의 손해율은 86.1%로 직전 분기보다는 10%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약 2%포인트 악화됐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손보험 문제였고, 이를 제외한 손해율은 80.6%로 관리범위 내에서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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